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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4 구글의 네스트 인수 의미
ICT Trend2014. 2. 4. 13:14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했습니다. 32억달러라는 돈도 돈이지만, 이 회사를 구글이 왜 인수했느냐에 대해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나름 큰 의미를 지녔다는 분석이 쏟아집니다.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하면서 애플 출신의 직원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주된 의미로 꼽는 이도 있습니다. 네스트는 ‘작은 애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토니 파델 CEO는 아이팟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직원 대부분도 애플 출신으로  네스트는 아이폰과 직접 연결되는 대표 액세서리였고 애플스토어에서도 비중있게 전시했습니다.

 

 

 

홈오토메이션 장벽은 ‘서버강박증’

 

이번 인수는 구글이 네스트를 통해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상징성이 가장 큽니다. 돌아보니, 구글은 그 동안 거의 모든 IT 기업이 뛰어들었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장 현실적으로 완성해 낼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클라우드, 운영체제, 여기에 기기를 연결하면 그게 홈오토메이션입니다. 그 마지막, ‘기기’에 대한 고리가 네스트로 이어집니다.

 

사실 홈네트워크는 모든 IT 기업의 꿈으로. 너무나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집안 TV부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시설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제어하는 것을 꿈꿉니다. 홈오토메이션을 비롯해 홈서버, 홈네트워크까지 말도 많고 제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홈네트워크가 십수년간에 걸친 노력에 비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중심이 되는 기기를 찾는 데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기기 간 연결을 위해서는 중심 역할을 하는 서버가 필요하다는 것이 모든 기업들의 전제조건이었습니다.

 

대표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홈 서버 상품들을 꿈꿔 왔습니다. 기기 간 연결의 허브가 되고, 모든 콘텐츠를 하나로 모으는 진짜 서버 역할입니다. 하드웨어도 내놨고 운영체제도 선보였습니다. 대개는 가족끼리 사진을 서버에 공유하고,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윈도우’였으나 거실에 비싼 PC를 한 대 더 놓는 걸 소비자들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인텔도 마찬가지다. TV 옆에 ‘바이브’(ViiV)라는 이름의 홈PC를 놓고 미디어 서버 역할을 하길 원했으나비슷한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360′을 통해 애초에 하려던 홈네트워크 자리를 노렸고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을 깔고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기기를 연결하길 꿈꿨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은 각자 정해진 역할 이상으로 쓰기 쉽지 않고 가격과 전력소비량, 그리고 게임기라는 본래 역할에 대한 진입 장벽도 있었습니다.

 

기기간통신, 무선랜, 클라우드

 

그런데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구글이 네스트를 갖게 되면 그 동안 다른 IT 기업들이 하려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습니다.  기기끼리 직접 통신하며 무선랜,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에 구글의 클라우드가 덧붙으면 됩니다.

 

네스트를 뜯어보면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쓰던 디스플레이에, 집집마다 깔려 있는 무선랜을 통신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아이디어로 만들고 쓰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결합하는 것이 네스트의 경쟁력입니다.

 

구글이 네스트같은 기술을 만들지 못해서 32억달러나, 그것도 ‘현찰을 땡겨’ 네스트를 샀을 리는 없을 것입니다. 구글은 네스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기기간 통신,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입한다는 상징성을 갖게 되었고 관련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유튜브와 안드로이드로 이미지를 바꾼 구글이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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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